필자는 생명공학 쪽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원이다.
작년부터.. 심심치 않게 회사에서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자기가 아는 사람이 회사를 차렸다더라...
앞으로 클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
이 회사에 대해서 몰랐는데,
왠지 뭔가 믿음이 갔다.
지금 정치에서 죽 쑤고 있는 안철수 같이..
의사 출신의 사업가가 차린 기업. 왠지 인상도 좋아보이시고!!
그리고 하는 분야가 microbiome 신약 분야인데 그것도 마음에 든다.
마이크로바이옴 이라는 개념이 약간은 어색하지만 새로운 개념인데
우리 몸에 유익균 유해균이 있고 밸런스를 맞췄을 때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건강한 사람의 유익균에 있는 물질들을 추출해 낸 것 같고
그런 물질들이 장에 가서 유익균의 반응을 도와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줘서
기존에 항암제로 듣지 못하던 심한 암의 치료를 도와준다고 하는 것 같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야쿠르트 같은거 먹으면 유산균 생균이 유익균으로 작용해서 변비를 치료해 주는데,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의 몸에 있는 것을 이용하는 신 개념의 치료 보조제라
왠지 부작용 같은 것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
다른 이야기지만, 세계적으로도 기존 치료제들의 내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새로운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개념이기에
새로운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국적 기업들도 잘 하지 않는 이 분야들을 이 조그만 기업이 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ㅠㅠ
돈이 될 거라면, 화이자 같은 다국적제약회사들이 자기들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
그래도 나의 종목 발굴 능력을 믿고 한번 투자해 봤다.
예전에 나는 한 3년 전인가 씨젠에 대한 글을 다른 블로그에 쓴 적이 있다.
그 때.. 씨젠이 이렇게 발전할 지 몰랐다 ㅋㅋㅋㅋ
작년에 두 주 사놓고, 3배 먹고 팔았다 ㅋㅋㅋㅋ
약간 아쉬운 거는 내가 돈이 없다는 것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는 쫄보 회사원 ㅠㅠ)
그리고 시총이 워낙 높아서 다 선반영 된것 같아, 내가 이득을 얻으려면 이 기업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좋은 뉴스는 계속 들려오고 있다.
화이자 / 머크와 서양에서 같이 임상을 진행하고, 항암제를 제공해 주기로 한 것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
엘지화학에서 국내 및 동남아 임상을 같이 진행하게 된 것
직원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한 스탁옵션을 발행한 것 (나는 일하기 좋은 회사가 좋은 결과를 낸다고 믿는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는데, 가격이 30000원으로 지금 가격보다 그리 낮지 않은 것.
등등이 있는데, 코넥스의 특성 상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쳇.. 뉴스가 나도 왜 주가는 떨어지는 거야?
나는 현재 약 300만원 정도를 이 기업에 투자 하였다.
생각 같아서는 월급을 그냥 다 박아버리고 싶지만, 한 1000만원 정도는 넣고 싶지만, 스토리가 있다.
우리 집이.. 원래는 금수저..까지는 아니었지만 잘 사는 집이었는데
아버지가 걸프전 때 주식하다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다 날리시고
2차로는 IMF 때 주식하다가 퇴직금을 날리셨다 ㅠㅠ
그래서 부모님이 내 월급에 대해서는.. 무조건 월급의 절반은 자기 통장으로 보내라고, 내가 주식을 큰금액으로 하고 싶다고 하면 치를 떠신다.
그래서 내 금액을 받아, 동네 새마을금고에서 이것 저것 기념품 많이 받으시면서 적금을 들고 계신다.
사실 지금과 같은 저금리에.. 옛날 방식으로 적금을 하고 있다니 정말 속으로는 통탄할 노릇이지만,
부모님의 말이 어느정도는 맞다.
주식으로 돈을 따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업이 망할지 안망할지 나는 정보가 없으니
리스크관리를 하긴 해야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돈을 다 잃어도 상관 없다!!!
회사에서 일 하기 싫을 때.. 회사에서 나가서 자유를 누릴 꿈을 꿀 때,
구석에서 10만원.. 이런 식으로 이체해서 2주~3주 정도 사고
절대로 수익실현이나 손절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5년 뒤, 이 회사가 잘 되서 10배 이상으로 뛰면 생각을 해 보겠다.
지금 10%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데,
약 3만원 이하의 가격이 된다면 내 계좌에서 조금 더 수혈해볼 계획
약 2만원 이하의 가격이 된다면.... 생각하기도 싫네
사실 초반 가격에 비해선 너무 많이 오른게 사실이라 좀 불안하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 트럼프를 친구로 둔 것도 아니고
지놈앤컴퍼니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평가하고.. 찍고! 잘 되기를 빌며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ㅠ
수급 이런거 보다가 때를 놓치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그냥 묻어놓는 수밖에 없다.
지놈앤컴퍼니.. 잘 발전해서
약 10년 후 20배가 된다면 굉장히 좋겠다.
작은 기업이 아닌, 셀트리온 처럼 큰 기업이 되고
마이크로바이옴 자체가 제약 쪽의 큰 이슈가 되어
모든 암 걸린 사람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약을 먹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