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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정말 내가 처음 겪는 낭패였다.

 

며칠 전 주말에.. 친구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어있었다.

 

둘 다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나는 시차 출근을 한 다음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친구도 조금 일찍 끝내긴 했지만,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고 따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내 친구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날 벌어질 참사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금요일 오후 8시 반 제주항공을 타도록 되어 있었다.

 

분당에 살고 있는 나는, 5시 조금 넘어서 공항리무진 탑승,

천안에 살고있는 내 친구는 5시 반 정도에 공항리무진 탑승...

 

회사 업무를 끝내지 못해서 버스 안에서 일을 좀 했는데,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다 끝냈다...

그날따라 굉장히 차가 막히고 도로에 사고가 많아...

원래 1시간 반이면 될 거리를 두시간 반에 걸쳐서 도착했다.

 

5시 10분 출발 -> 7시 반 도착 이 된 것이다.

 

6시 반 정도 되었을 때, 친구의 다급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다.

 

지금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혀서 9시 도착이다.. 미안...

(버스기사의 말에 따르면 인천공항보다 김포공항이 더 막혀서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덜덜...

 

그것인가? 불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비행기를 놓쳐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왠지, 드라마에서 나올 것 같은 바로 그 장면,

비행기를 놓치는 장면이 지금 내 앞으로 펼쳐지려고 했던 것이다...

 

 

늦게 오는 내 친구에게 서운함을 극도로 표출하고 난 뒤, -_-;;

김포공항의 롯데리아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으며 그때부터 진행할 생각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한 일

 

1. 비행기 취소 & 재예약

- 자신이 어떤 비행기 티켓을, 어디에서 샀느냐에 따라서 취소 환불 수수료가 달라진다.

(무조건 못돌려받는 것은 아님)

항공사에서 예약할 때, 할인권 같은 경우는 당일 환불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 회사 복지카드를 통한 여행사 (웹투어) 예매를 했다.

 

그래서, 내가 예약한 제주공항 카운터로 가서 직원과 이야기 했을 때,

"좌석 취소는 해 드릴 수 있지만, 취소해서 환불 등 절차는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하셔야 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행사로 예매를 한 경우, 제주항공 당사의 환불 규정이 아니고

여행사의 환불 규정에 따라서 환불하는 규정이 달라진다.

 

제주항공에서는.. 할인표 등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No show (비행기 뜰 때까지 나타나지 않음) 등의 경우에는 꽤 많은 수수료를 내게 되어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문의해야 되고, 물론 여행사 마다 다르지만,

내가 예매했던 웹투어의 경우 이 표는 당일취소했을 경우 1만원 정도의 수수료만 제하고 다시 돌려줬다.

홈페이지에서 취소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당시에 웹투어 고객센터가 전화 응답 하는 곳이 문을 닫은 상태라

 

어떻게 그렇게 해 줄 수 있는거지..? 단체 계약 이런게 되어 있어서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인가..?

 

다만, 웹투어에서 샀던 비행기 표 가격이 그렇게 싸진 않았다.

(한사람당 10만 3천원)

살 때는 싼 가격이 없어서 울면서 예약했지만, 그래도 여행사를 끼고 정상가로 예약한 것이

이런 좋은 (...)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후는, 제주항공 앱을 이용해 다음날 아침 할인권 (8만원 정도..)을 끊었고..

여행은 즐겁게 갔다 왔다.

 

2. 자동차 렌트, 호텔 (미 이용 시간에 대해 환불 안됨 ㅠㅠ)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ㅠㅠ

금요일 저녁에 렌트를 할 거를.. 하루씩 미뤄서 토요일 아침에 갔으니..

 

자동차 렌트는 AJ 렌터카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 하고,

호텔은 여행사를 통해서 했다. 호텔엔조이 였나..

 

렌터카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고객센터가 있어서,

문의해보니 환불 절차가 있을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가니 환불이 되지는 않았다.

이틀에 10만 3천원.. 내륙 지방보다는 꽤 싼 금액이다 (완전 슈퍼자차.. 파손까지도 보장되는 보험으로 들었는데도)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여행사 홈페이지에 당일취소는 취소수수료 100% 라고 써 있어서, 취소도 못했다.

 

 

따라서.. 비행기 빼고는 건진 것이 없다.

그래도 난 모두 취소수수료 100% 일 거라는 절망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데,

천만 다행으로 비행기값이라도 건질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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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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