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있다 보면 시간이 잘 안간다.
회사에서 일찍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일찍 끝나면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맛있는 녀석들이나 보고 백선생이나 보는..
그런 피폐한 일상이 되풀이되었던 것이다.
그랬다..
요즘은 쿡방송, 그리고 먹방송의 전성시대인데,
갑자기
나도 요리를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라고는
김치볶음밥, 그리고 라면.. 이 정도밖에는 없었다.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까..
특히 '요리를 하긴 했지만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에 대해서 인터넷을 찾아 보았더니,
자취하는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굉장히 쉬운 요리 중
"유부초밥" 이라는 것이 있었다.
해 본 결과...
진짜 그 유부초밥이란 요리는 결론적으로 굉장히 쉬운 요리..
진짜 김치볶음밥 만큼이나 쉬운 요리이고, 은근히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요리라..
여자친구분 등에게 해 주면 정말 좋은 요리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마트에서 이런 저런 재료를 사 와서 유부초밥 만들기를 시도했다.
결론적으로는 4가지 다양한 종류의 유부초밥을 만들 수 있었다.
준비물:
이마트 맛있고 건강한 유부 (2인분)
햇반 1개 (200 g)
미니새송이버섯
단무지
안창살 조금
통조림 참치
마요네즈
깨
고추장
1. 일반 유부초밥
이마트 유부초밥 만들기 이다.
밥을 제외한...
저런 토핑? 과, 유부 맛을 내는 식초 소스, 그리고 유부 (유부는 튀긴 두부 같은 거라고 한다) 가 들어있다.
2인분이면 저 유부가 12개 들어 있다.
유부 12개이면 밥 양은 약 380 g (햇반 두개) 이지만,
하고싶은 대로 여러 개의 부재료를 첨가하다 보니 햇반 한개를 가지고도 딱 맞게 만들었다.
정말... 내 주방은 좁다.
유부 12개를 꺼내 놓고..
햇반 1개에 유부 식초랑, 토핑을 기준량의 절반 정도 넣고 비볐다.
예전 마리텔에서 쿡방 볼 때 느겼던 건데,
식감이 밍밍한 것 보다는, 무언가 씹히는 '감촉'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뭐가 좋을까 생각해 봤을 때, 괜찮은 것이
'단무지'
단무지는 씹히는 감촉이 되게 좋으니까...
가위로 살짝살짝 썰어서 유부초밥에다가 섞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식감을 좋게 하는데에 '버섯' 만한게 없다.
이마트에서 파는 990원 짜리 미니 새송이버섯, 잘게 잘라서 올리브유에 튀겼다.
너무 많이 튀기면.. 이렇게 타버리지만 맛은 있다
...
이렇게 이렇게.. 재료들을 아낌없이 투하하여 섞어버린다.
섞은 다음, 비닐 장갑을 이용하여 유부를 열고, 섞은 내용물을 손으로 넣으면 된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일반 유부초밥
2. 안창살 유부초밥
구이 중 부드러운 부위인 안창살을 약간 (100 g) 이마트에서 사서,
안쪽까지 바싹 구웠다 (유부초밥은 놔뒀다가 먹는 음식이기에 덜 익히면 문제가 생길까봐...)
하지만 고기를 구운 댓가는...
후라이팬이 타버림 ;;
3. 참치마요 유부초밥
고소한 참치를 준비했다. 참치... 통조림참치는
맛이 없기 힘들다.
햇반 약 반 공기 정도에 마요네즈, 그리고 참치 반통 정도를 붓고 비볐다.
좀 더 넣어도 좋을 것 같아 마요네즈를 더 넣었는데,
너무 많이 넣으니 너무 느끼했다..
4. 참치마요고추비빔유부초밥 (?!)
이제 요리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었다.
내가 만든 유부초밥이 약간 밍밍한 맛을 내고 있었으므로..
남은 소량의 밥에, 남은 참치, 남은 버섯, 남은 단무지를 넣고 볶았다.
이렇게 넣어서 만든 나의 첫 요리다운 요리 유부초밥...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만드는 데는 약 40분 정도 걸렸는데,
먹는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
진짜, 요리를 알지도 못하는 나도 이렇게 유부초밥을 다양하게 만들었으니,
요리 못하는 남자들이여... 여자친구가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유부초밥을 만들도록 하라.
앞으로는 나도 요리를 초보수준이지만 하긴 한다고 해야겠다.
그래도 욕심이 생겼는지, 조금씩 뭔가 늘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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